용접 4대 기본자세 정복기 (1G, 2G, 3G, 4G)
안녕하세요, 쇠를 다루는 것만큼이나 중력을 다루는 일이 중요한 남자, '용접맨'입니다. 제가 처음 용접을 배우고 아래보기(1G) 자세로 첫 직선 비드를 그었을 때,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이거 완전 내 적성이잖아?" 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어깨가 으쓱했죠. 중력은 제 편이었고, 녹아내린 쇳물은 얌전히 제자리를 지켜주었습니다.하지만 바로 다음 날, 교관님이 수직으로 세워진 철판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자, 이제 벽에다 용접해 봐."그때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용접은 단지 쇳물을 녹이는 기술이 아니라, '흘러내리려는 쇳물과 중력의 힘겨루기에서 이기는 기술'이라는 것을요. 꿀처럼 주르륵 흘러내리는 쇳물 앞에서 제 자신감은 처참히 녹아내렸습니다.이 글은 바로 그 시절의 저처럼, 중력이라는 거대한 ..
2025.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