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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왜 특별하게 금속을 연결할까?

by 용접맨 2025. 6. 23.

용접이란?

용접이란 무엇인가요?

용접은 두 개 이상의 금속(혹은 플라스틱 등 비금속)을 높은 온도와 압력, 또는 이 둘을 조합하여 녹이거나, 녹일 만큼 뜨겁게 만든 뒤 서로 이어 붙이는 기술입니다. 마치 뜨거운 초콜릿이나 치즈가 서로 녹아 섞여 하나가 되는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즉, 두 금속을 ‘본드’로 붙이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녹여서 서로 ‘한 몸’이 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빵 두 조각에 치즈를 넣고, 오븐에 구우면 치즈가 녹아 빵과 빵 사이가 단단하게 붙게 됩니다. 이와 비슷하게 금속도, 열이나 압력을 가하면 금속 자체가 녹거나 매우 뜨거워지면서 서로 완전히 합쳐집니다. 이 과정이 바로 ‘용접’입니다.

왜 금속을 연결할 때 용접을 사용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강한 연결’ 때문입니다. 금속을 연결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용접은 그중에서도 ‘가장 튼튼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볼트와 너트, 리벳, 접착제 등 다양한 연결 방법이 있지만, 각각의 특징과 용도를 이해하면 용접의 특별함을 알 수 있습니다.

- 볼트와 너트: 마치 블록을 쌓듯이 구멍을 뚫고 나사로 고정하는 방법입니다. 쉽게 조립·분해할 수 있지만, 충격이나 진동에 의해 풀리거나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

- 리벳: 작은 금속 막대를 두 판 사이에 넣고 양쪽을 망치로 눌러 펴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주로 비행기, 배 등에 많이 쓰이며, 분해가 어렵습니다.

- 접착제: 플라스틱, 유리, 나무 등을 붙일 때 자주 사용하며, 금속에도 특수 접착제가 있지만, 열이나 물, 충격에 약해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용접은 두 금속이 완전히 하나가 되도록 이어주기 때문에, 충격·진동·물·열 등 외부 환경에 가장 강하게 견딜 수 있습니다. 쉽게 비유하면, 볼트·리벳·접착제는 ‘손을 잡고’ 있거나, ‘테이프로 붙인’ 것에 가깝고, 용접은 ‘피가 섞여 진짜 가족이 된 것’에 가깝습니다.

용접은 다른 연결 방식과 어떻게 다르나요?

용접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한 일체화’입니다. 금속이 녹으면서 서로 섞이고, 다시 굳으면서 경계가 사라집니다. 이 부분은 볼트나 리벳처럼 구멍을 뚫어서 이어 붙이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구멍을 뚫으면 그 부분이 약해지고, 언제든 분리할 수 있습니다. 또, 접착제는 표면끼리만 붙이지만, 용접은 내부까지 완전히 합쳐집니다. 따라서 강도, 내구성, 방수성, 내진성(지진에 버티는 힘) 등에서 훨씬 뛰어난 성능을 냅니다. 이 때문에, 자동차 프레임, 선박, 철도 레일, 다리, 고층빌딩 구조물 등 절대 떨어지면 안 되는 구조에는 반드시 용접을 사용합니다.만약 볼트나 리벳을 사용했다면, 진동, 녹, 시간이 지나며 풀어질 수 있지만, 용접된 부위는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용접으로 연결된 부분은 정말 튼튼한가요? 얼마나 강해요?

용접된 부분은 경우에 따라 ‘원래 금속보다 더 강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유는 용접 시 금속이 녹았다가 굳으며 결정 구조가 변해 더 단단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용접된 부위를 망치로 두드리거나, 힘을 줘서 당기면, 종종 금속 본체가 먼저 부러지고 용접 부위는 멀쩡한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잘못 용접했을 때는 오히려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용접 중에 기포가 생기거나, 불순물이 들어가면 결합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숙련된 용접 기술’이 중요합니다. 강도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예로 들면, 자동차 강판(철판)을 용접할 때, 용접부의 인장강도(잡아당겼을 때 버티는 힘)는 원래 강판의 80%~100% 이상이 나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현대식 용접(아크용접, CO₂용접 등)은 그만큼 발전했습니다.

용접의 실제 적용 예시

- 자동차: 프레임, 차체, 배기구, 심지어 작은 부품까지 모두 용접으로 연결합니다.

- 건축물: 아파트, 다리, 철탑 등 대형 구조물의 뼈대가 모두 용접으로 만들어집니다.

- 배(선박): 수십, 수백 미터짜리 강판을 용접으로 이어 거대한 선박이 만들어집니다.

- 철도: 철길(레일)도 긴 레일로 이어지지만, 실제로는 여러 짧은 레일을 용접해서 만듭니다.

만약 용접이 없었다면, 오늘날처럼 고층건물, 빠른 자동차, 튼튼한 다리, 거대한 선박이 나오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용접은 금속을 가장 강하게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단순히 ‘붙이는 것’이 아니라, 금속 자체가 한 몸이 되어 진짜 가족처럼 변합니다. 볼트, 리벳, 접착제보다 훨씬 더 튼튼하고, 내구성과 내진성도 뛰어납니다. 잘 용접하면 원래 금속만큼, 때로는 그 이상으로 강해집니다. 용접은 우리 생활 곳곳(자동차, 건축, 철도, 선박 등)에 없어서는 안 될 기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