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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실습 중 발생하는 위험 신호와 안전수칙

by 용접맨 2025. 6. 23.

안전수칙
안전수칙

용접 도중 소리가 갑자기 달라지는 원인

용접 실습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바로 ‘소리’입니다. 용접할 때는 보통 “지지직” 또는 “치치치” 하는 일정한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실습 중에 갑자기 소리가 달라진다면, 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용접 상태나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1) 정상적인 용접 소리란?

용접이 잘 되고 있을 때는 일정하고 규칙적인 전기방전(아크)의 소리가 납니다. 후라이팬에서 계란을 부칠 때 “치익~” 소리가 고르게 나는 것과 비슷합니다.

2) 소리가 갑자기 달라질 때 가능한 문제

* 전류·전압 세팅 이상: 갑자기 소리가 커지거나, ‘펑’ ‘탁’ 하는 소리가 난다면 전류나 전압이 너무 높거나 낮아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전류가 약하면 불꽃이 꺼질 듯 끊기고, 전류가 세면 과도한 소음과 함께 불꽃이 튀거나, 금속이 과하게 녹을 수 있습니다.

* 용접봉이나 모재 오염: 용접봉 끝이나 금속 표면에 기름, 먼지, 녹, 습기 등이 있으면 연기와 함께 평소와는 다른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마치 젖은 나무를 태울 때 ‘펑펑’ 소리가 나는 것과 유사합니다.

* 접지(그라운드) 불량: 접지선이 느슨하거나, 닳았거나, 모재와 제대로 접촉하지 않으면 소리가 불규칙해지고 불꽃이 자주 끊깁니다.

* 아크 길이(거리) 변화: 손이 흔들리거나 거리가 너무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면 소리가 작아지거나 급격히 커지며 불꽃이 튑니다.

* 용접봉 소모·피복 손상: 용접봉이 다 닳았거나, 피복이 부서져 있으면 소리가 날카로워지고, 연기와 함께 불꽃이 약해집니다.

3) 예시와 실제 경험

자동차 엔진이나 오븐에서 평소와는 다른 소리가 들리면 “어, 뭐가 잘못됐나?” 하고 바로 멈추고 점검하듯 용접도 평소와 다른 소리가 들리면 기계를 끄고 전류, 용접봉, 표면 상태, 접지 등 모든 부분을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4) 결론

소리가 갑자기 바뀌면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내 용접에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즉시 작업을 멈추고, 전류 세팅, 용접봉, 표면 청결, 접지 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이 신호를 무시하면 용접 품질 저하, 장비 고장, 심한 경우 감전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소리’를 항상 귀 기울여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셔야 합니다.

실습 중 주변에 물이 튀거나 흘렀을 때는?

용접 작업 중 실습장 바닥이나 테이블, 기계 주변에 물이 튀거나 흘러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 “이 정도는 그냥 계속 해도 되나?” 또는 “물기가 조금이면 상관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위험한 상황입니다.

1) 물이 있는 상태에서의 위험

* 감전 위험: 용접은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금속을 녹이는 작업입니다. 전기는 물을 잘 통하기 때문에, 물이 있는 환경에서 용접하면 예상치 못한 경로로 전기가 흐를 수 있어 감전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특히 젖은 바닥, 신발, 옷, 장갑 등은 감전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장비 고장 및 화재 위험: 물이 용접기, 접지선, 전기 패널 등에 닿으면 합선(쇼트)이 생기거나, 내부 회로가 고장날 수 있습니다. 또한, 물이 금속 표면에 있으면 용접 시 튀는 불꽃과 반응해 작은 폭발음이나 화재가 날 위험도 있습니다.

* 불꽃과의 반응: 고온의 금속 불꽃이 물과 만날 때 순간적으로 수증기가 팽창해 작은 폭발이나 튐 현상이 발생합니다.

2) 실습장에서의 예시

실제로 학교 실습실에서 바닥을 청소한 직후 용접을 하다가 젖은 운동화 바닥을 통해 감전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장마철에는 실습 중 땀이나 바닥 물기로 인해 전기 흐름이 달라지거나, 장비가 오작동하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3) 올바른 대처법

* 물이 발견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 주변의 물기를 완전히 닦고, 바닥을 마른 걸레나 대걸레로 잘 닦아 건조시켜야 합니다.

* 장갑, 신발, 작업복, 바닥이 모두 마른 상태에서만 용접을 시작하세요.

* 바닥에 물이 남아 있으면, 접지선을 새로 설치하거나, 절연 매트 위에서 작업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실습 중 주변에 물이 있거나, 물이 튀었을 때는 반드시 작업을 멈추고, 모든 장비와 환경을 마른 상태로 만든 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이 한 번의 점검이 감전과 장비 파손, 대형 사고를 막는 가장 중요한 수칙입니다.

용접 장갑에 구멍이 나거나 젖으면 당장 교체해야 하나요?

용접 실습을 하다 보면 장갑에 구멍이 나거나, 땀, 물, 습기 등으로 젖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조금만 더 쓰다가 바꿀까?”, “겉만 젖었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1) 구멍 난 장갑의 위험

* 보호력 상실: 장갑에 구멍이 나면, 뜨거운 불꽃이나 금속 파편, 슬래그 등이 손에 직접 닿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 감전 위험: 금속에 직접 손이 닿으면서, 전기가 몸을 통해 흐를 수 있어 감전 사고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 실제 사고 사례: 학교나 현장에서는 구멍 난 장갑으로 작업하다 뜨거운 슬래그가 손등에 닿아 2도 화상을 입는 일이 자주 보고됩니다.

2) 젖은 장갑의 위험

* 전기 전도성 증가: 장갑이 젖으면 절연(전기를 차단하는 기능)이 사라집니다. 전류가 장갑을 타고 손에 쉽게 전달되어 감전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 내구성 저하: 젖은 장갑은 오래 사용하면 쉽게 찢어지고, 땀이 차면 미끄러져 안전사고가 더 잘 발생합니다.

3) 올바른 대처법

* 구멍이 나면 즉시 새 장갑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구멍이 작아도 금방 커지거나, 방어력이 크게 약해집니다.

* 젖은 장갑은 반드시 말린 후 사용하거나, 새 장갑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 장갑은 항상 건조하고 깨끗하게 보관하고, 실습 전후로 손상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헬멧에 금이 가거나 운동화에 구멍이 나면, “조금만 더 써도 되겠지” 하고 무심코 넘기다가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장갑 구멍, 젖은 장갑도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용접 소리의 변화, 물기, 장갑의 상태 등 모두가 내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신호이자 예방수칙입니다. 실습 중에는 항상 장비와 내 몸 상태, 환경을 꼼꼼히 체크하는 습관이 안전사고와 장비 고장을 막는 가장 기본이자 최고의 실천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