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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메이커 리뷰: 정치와 선거의 본질을 탐구하는 웰메이드 정치 드라마

by 영화 리뷰 2025. 2. 5.

킹메이커
킹메이커

1. 영화 개요

영화 제목은 킹메이커이며, 변성현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설경구, 이선균, 유재명, 조우진 등이 출연하며, 정치 드라마 장르에 속한다. 러닝타임은 123분이고 2021년 12월 29일에 개봉되었으며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이다. 이 작품은 세상을 바꾸겠다는 이상을 품은 정치인 김운범과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의 이야기를 통해, 정치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2. 줄거리 및 스토리라인

정치인 김운범은 네 번의 선거에서 낙선한 후에도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놓지 않고 다시 도전한다.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가진 상대 후보들 앞에서 계속 패배의 쓴맛을 본 그는, 뜻밖에 등장한 능력 있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의 도움을 받게 된다. 서창대는 정당한 목적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감수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기존 정치판에서 사용되지 않던 전략을 구사하며 선거 판세를 뒤흔든다. 김운범은 점차 대중의 지지를 얻으며 대통령 후보 자리에 오르지만, 그 과정에서 사용된 비도덕적인 수단은 그에게 내면의 갈등과 심각한 고민을 안겨준다. 대선을 앞두고 자택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하면서 김운범과 서창대의 관계는 크게 금이 가게 되고, 정의로운 정치와 승리를 위한 선택 사이에서 두 사람은 치열한 대립을 벌인다. 영화는 이처럼 정치와 선거라는 전쟁터에서 무엇이 진정한 정의인지를 묻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3. 주요 등장인물 및 캐릭터 분석

김운범 역의 설경구는 이상을 향한 열정과 현실의 벽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정치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여러 차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다시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정치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여실히 드러낸다. 서창대 역의 이선균은 '승리해야만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철한 선거 전략가로 등장한다. 그의 야망과 능력은 김운범과 극명하게 대비되며, 두 인물 사이의 갈등 구조를 탄탄하게 만든다. 김운범의 가족을 대표하는 인물들은 각기 다른 세대의 현실을 반영한다. 특히, 어머니 역의 유재명과 조우진이 보여주는 세대 간 갈등과 희생의 모습은 영화의 감정선을 더욱 깊게 한다.

4. 영화의 핵심 포인트 및 메시지

첫째, 영화는 정치와 선거의 본질을 탐구하며, 목적이 정당하다면 수단도 정당화될 수 있는가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서창대의 냉혹한 전략과 김운범이 느끼는 도덕적 부담 사이의 갈등은 오늘날 정치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이어진다.

둘째, 영화는 "국민을 위한 정치"와 "권력을 얻어야 가능한 정치"라는 두 상반된 이념 사이의 충돌을 통해, 정치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성찰하게 만든다.

셋째, 빛과 그림자로 대비되는 연출 기법을 통해 김운범과 서창대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강조하며, 각 인물의 내면적 갈등과 변화 과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5. 장점과 단점 분석

영화의 강점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탄탄한 각본과, 이상과 현실의 충돌을 극적으로 그려낸 서사 구조에 있다. 설경구와 이선균의 연기는 각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정치와 선거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동시에 관객에게 강렬한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연출은 두 인물 간의 대립을 극대화하며 시각적 효과를 높인다. 반면, 일부 관객에게는 스토리 전개의 속도가 다소 느리게 느껴질 수 있으며, 비도덕적인 수단을 사용한 정치 전략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극 중 일부 캐릭터의 서사가 충분히 깊이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

6. 결론 및 추천

킹메이커는 정치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선거 전략과 현대 정치의 모순, 그리고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심도 있게 전달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정치인 김운범과 선거 전략가 서창대의 대립을 통해 정의로운 정치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하며, 그 과정에서 인물들이 겪는 내면적 고뇌와 성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정치와 선거, 그리고 사회적 이상에 관심이 있는 관객에게 이 영화는 큰 울림과 함께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제공할 것이다. 킹메이커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오늘날 정치의 복잡성과 인간 내면의 갈등을 재조명하는 작품으로 오랫동안 회자될 만하다.